Critique/칼럼 · 2019. 1. 3.
박석환, 지옥에서 보낸 한 철, 히스테리, 1998.03.20
돌이켜 생각하면 지난날, 나의 인생은 향연이었다.잔치에는 모든 마음이 열리고 온갖 술들이 흘렀다. 지난 여름은 혹독하리 만큼 뜨거웠다. 일부 민간단체와 편협한 식자들의 미디어 놀음으로 일진회의 행동지침서가 되어버린 ‘만화’. ‘일진=만화’라는 저주스러운 짝짓기는 하이에나처럼 몰려드는 언론과 이를 신봉하는 무리들에 의해 설상가상의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다. 제철도 아닌 터(그간엔 매년 5월이 만화탄압의 적기였다)에 계획된 만화사냥은, 몸으로 막아내는데 이력이 들었던 기성작가진영 마저 분개하게 만들었다. 어느 저녁 나는 美를 내 무릎에 앉혔다. - 그러고 보니 못마땅한 것임을 알았다. - 그래서 욕을 퍼부어 주었다. 이판을 벌린자들을 보자면 세퍼트 마냥 울대를 물고 늘어졌던 검찰이 있었고, 부엉이처럼 둥그레한..